♧ 마음의 양식 ♧/♧ 시

대답 없는 질문 / 강 민 진

♧C"est La Vie♧ 2006. 9. 20. 11:47

      대답 없는 질문 강민진 난 우리 사랑을 가슴 깊이 새겼는데 당신은 우리 사랑을 모래 위에 새겼나요? 어디로 휩쓸려 갔는지 흔적도 모를 곳에 당신은 우리 사랑을 놓아두셨나요? 잊어야 할 사람임을 잊혀져야 할 사람임을 새기면서 이젠 당신을 추억 속에서만 그리워해야 하는건가요? 준비도 없는 이별을 맞게한 건 당신도 차마 이별을 말하기 두려웠기 때문인가요? 내가 당신을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합니까? 내가 당신을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? 차마 잊으라는 말씀은 아니겠지요? 오늘도 대답 없는 질문을 나 혼자 쏟아냅니다. 이렇게라도 주절거려야 혼자 남은 외로움을 견딜 수 있기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