♧ 마음의 양식 ♧/♧ 글

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

♧C"est La Vie♧ 2009. 12. 22. 14:26

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원   태   연 =

 


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.
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
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. 
 

 
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,
눈 씻고 찾아봐도
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.

 


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.

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
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
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
생각들게 해주던,

자기 몸 아픈 것보다
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.

 


세상에서,
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
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.


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
내 기침 소리에
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
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.

 


지금 그사람
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
자기가 알 텐데.
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.


언젠가 그 사람,
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
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,

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.

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.
내가 왜 웃을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?

 

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
너무너무 행복해서
몇 년치 웃음을그때 다 웃어버려서
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.
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.


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.
그사람 끝까지
나를 생각해주었던
사람입니다.


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
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.


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
고개 한 번 안들고
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.

 


울먹이며 얘기해서
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
이 사람 정말로
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
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.

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.
그렇게 따뜻하고
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.

 


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,
눈 씻고 찾아봐도
내게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.

인연이 아닐뿐이지
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.

 


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