♧ 마음의 양식 ♧/♧ 시

그리움 / 이 기 은

♧C"est La Vie♧ 2007. 6. 12. 17:02
      ◈그리움 李 基 銀 묵빛 침묵의 커튼을 내리고 오직 혼자만의 세상에 들어서면 고즈넉이 반겨주는 이 당신입니다. 생각의 끝을 여미며 쭈뼛대는 소심함에 더욱더 부드러운 손길로 가만 가만 어루만져 주는 이 당신입니다. 잠이 드는 순간까지 순진무구한 아이의 웃음을 빌려 응석 부려볼 수 있음도 그 응석 받아주는 이도 당신입니다. 언제나 말없는 기다림으로 믿음을 주고 혼자라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마다 가만히 찾아와 벗이 되고 의지가 되어주는 이 여린 마음에 고운 꿈 익어가던 그 어느 날 슬며시 가슴에 자리한 당신입니다.